[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개막전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시범경기에서의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피츠버그가 신시내티에 재역전패를 당해 강정호의 역전타가 빛이 바랜 것이 아쉬웠다.

강정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차례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 2타점을 기록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신시내티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는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카스티요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SNS


강정호의 존재감이 빛났던 것은 세번째 타석에서였다. 0-1로 끌려가던 피츠버그는 6회초 2사 후 조쉬 벨과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연속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득점 찬스에서 강정호에게 세번째 타석이 돌아왔고, 강정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신시내티의 바뀐 투수 지레드 휴즈를 상대로 강정호는 좌중간 안타를 때렸다. 2루주자 벨의 홈인은 당연했고, 일찍 스타트를 끊었던 1루주자 서벨리도 상대의 느슨한 중계플레이를 틈타 홈까지 내달려 세이프됐다. 강정호는 공이 홈으로 송구되는 사이 2루까지 갔다. 서벨리의 기민한 주루플레이 덕에 단타로 2타점을 올리며 2-1 역전을 시켜놓은 강정호였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7회말 신시내티에 홈런 두 방을 내주며 4실점해 재역전을 당했고, 강정호는 8회초 네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9회초 2사 만루의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3-5로 개막전 패배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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