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의 개막전 역투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극찬했다. 샌디 쿠팩스, 클레이튼 커쇼 등 다저스의 개막전을 지배해온 전·현 레전드 좌완의 계보를 이어간 것으로 높이 평가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1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역투와 홈런 8방을 몰아친 타선 폭발로 개막전을 12-5 화끈한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후 MLB.com은 "클레이튼 커쇼, 샌디 쿠팩스가 지켜보는 앞에서 류현진은 압도적인 피칭을 펼치며 개막전을 지배해온 다저스 좌완의 전통을 이어갔다"고 찬사를 보냈다.

   
▲ 사진=MLB.com 공식 홈페이지 캡처


쿠팩스는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으로 꼽히는 레전드며, 다저스 에이스 커쇼는 지난 8년간 개막전 선발을 도맡았던 부동의 에이스다. 커쇼가 어깨 통증으로 시즌 준비가 늦어지고 워커 뷸러, 리치 힐도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해 대체 선발로 개막전을 책임진 류현진이지만 이날 피칭 내용은 여느 레전드 못지않았다는 것이 MLB.com의 평가였다. 

현지 매체들도 류현진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했다며 칭찬 일색이었다. LA 지역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은 첫 15타자 중 내야안타 1개를 제외하고 14타자를 범타 처리했다"며 류현진이 애리조나 타선을 압도한 것에 놀라움을 나타내며 "류현진은 커쇼의 뒤를 잇는 개막전 후계자로 적임자라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A 유력지 LA타임스는 "다저스의 타선이 (홈런 8개로) 류현진을 도왔지만, 이런 도움이 크게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피칭을 했다"고 이날 다저스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류현진의 호투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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