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사진=JB금융지주 제공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의 취임 첫날이 밝았다. 자산 47조 역사를 쓴 뒤 물러난 김한 전 회장의 후임자로 나선 그는 단순히 자산 확대 등에 나서기보다 내실 위주의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JB금융은 29일 오전 전북은행 본점에서 제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JB자산운용 대표였던 그를 신임대표 이사로 선임했다.

김 회장은 1957년생으로 금융감독원 부원장, 한국보험학회 이사, 충북대학교 경영대학 국제경영학과 교수, KB국민은행, JB자산운용 등을 두루 거친 '금융통'이다.

최근 몇년 간 순익이 빠르게 증가한 JB자산운용의 사장을 맡아 활동했으며 지주사 회장직을 맡음에 따라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자산운용, JB캐피탈 등 4개 계열사를 거느리게 됐다.

JB금융의 경우 2009년까진 자산이 7조에 불과한 작은 금융지주사였지만 지난해 말 기준 46조7793억원의 자산을 기록하며 양적인 성장을 이룬 상태다.

향후 수도권 지역에까지 영업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인데 당분간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고, 양적 성장 대신 내실 다지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뒤 "앞으로 JB금융은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나설 것"이라며 "다른 지주사에 비해 빠른 성장을 해온 만큼 내부적 피로감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주가도 뒷받침되지 못해 내실을 다질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B금융의 경우 경쟁 지주사들에 비해 자본이 약해 자기자본비율 등을 높여야 하는 한계도 있다. 지방 금융사의 경우 비은행 부문이 취약해 관련 계열사들의 수익성을 올리는 것도 시급하다. 김 회장은 이를 수익성 증대 측면에서 JB우리캐피탈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강구하기로 했다.

사실상 포화 상태인 국내 금융 환경을 벗어나 동남아시중심으로 지분 투자,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지역 은행의 역할에 걸맞게 거점 영업력을 탄탄하게 만들 것"이라며 "그동안 쌓아올린 소매경험을 바탕으로 소매금융에 적극 나설 예정으로 대형은행의 관심이 적은 중금리대출 등을 적극 실행할 것"이라고 향후 전략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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