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개막전 결장의 아쉬움을 안타 하나로 어느 정도 털어냈다. 4연속 삼진을 당해 고개를 숙이는가 했으나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놓는 귀중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9일 개막전에서 선발 제외되고 교체출전도 하지 못했던 추신수는 이날 두번째 경기(30일은 텍사스 경기 일정 없었음)를 통해 시즌 첫 출장을 했다.

추신수의 이날 타격 성적은 5타수 1안타 4삼진. 4번째 타석까지 내리 삼진을 당했지만 경기 후반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적시타를 때려 텍사스의 8-6 역전승에 기여했다. 시즌 타율은 2할로 출발했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SNS


1회말 톱타자로 나서 컵스 선발투수 다르빗슈에게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텍사스가 0-3으로 뒤진 2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다시 다르빗슈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이후에도 추신수의 방망이는 계속 헛돌았다. 4회와 6회 모두 선두타자로 나서 컵스 3번째 투수 호세 퀸타나에게 내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연속 삼진으로 수모를 당했던 추신수는 3-6으로 뒤진 7회말 2사 2, 3루의 추격 기회에서 다섯번째 타석을 맞았다. 투수는 여전히 좌완 퀸타나였는데 텍사스 벤치는 대타를 내지 않고 4연속 삼진을 당한 추신수를 그대로 내보냈다. 추신수는 이번에는 기대에 부응했다.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신수의 2타점 안타로 5-6, 한 점 차로 따라붙은 텍사스는 기세를 몰아 8회말 조이 갈로의 역전 3점홈런이 터져나오며 8-6 역전에 성공했다. 9회말 텍사스 공격이 필요없어져 추신수에게 더 이상 타격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한편, 컵스 선발로 나섰던 다르빗슈 유는 추신수를 두 번이나 삼진으로 잡아내긴 했으나 이날 전반적으로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7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조기 강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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