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든든한 새 외국인투수를 얻었다. 올해 새로 영입한 제이크 톰슨이 두 경기 연속 선발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 역할을 해낼 것이란 기대감을 안겼다.

톰슨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 7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넷 없이 사구 한 개만 내줄 정도로 제구가 안정됐고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4-1 리드 상황에서 물러난 톰슨은 2연승을 바라보게 됐다.

톰슨은 1회 실점하며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롯데가 1점을 선취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1회말 마운드에 오른 톰슨은 2아웃까지 잘 잡은 다음 김현수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이어 폭투를 범해 2루 진루를 허용했고 조셉에게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내줬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후 톰슨은 LG 타선을 압도해 나갔다. 2회말은 간단히 삼자범퇴로 넘겼다. 3회에는 수비 실책과 몸에맞는공으로 1사 1, 2루로 몰렸지만 김현수를 2루수쪽 병살타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4회말 1사 후 연속안타를 맞은 것이 고비였지만 이천웅과 유강남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7회는 완전히 톰슨의 페이스였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4회말 1사 후부터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침묵시켰다.

그 사이 롯데는 2회초 신본기의 적시 2루타로 2-1 리드를 잡았고 3회초 손아섭의 솔로홈런, 5회초 이대호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한 점씩 달아나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제 몫을 해낸 톰슨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8회 마운드를 구승민에게 넘기고 물러났다. 롯데가 그대로 승리할 경우 톰슨은 승리투수가 돼 2승째를 올린다.

톰슨은 국내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 26일 삼성과 사직경기에서도 5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0.71(12⅔이닝 1실점)밖에 안되는 짠물 피칭을 한 톰슨은 롯데의 외국인 터줏대감인 레일리의 초반 부진(2경기 2패, 평균자책점 6.52)과 대비돼 더욱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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