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KDB산업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5000억원에 육박했다고 31일 밝혔다. 

조선·해운 및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신규 지원 등에 따른 손실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상적 이익기반에 힘입어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여기에는 과거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식했던 주식손상 관련 비용 2조원의 환입분도 포함됐다.

산은은 이번 실적에 대해 자체 손실 흡수 능력인 이익유보가 확대됨에 따라 향후 원활한 정책금융 기능 수행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표적으론 혁신성장 분야 및 일자리창출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을 영위하는 중소·중견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직·간접 특별대출 프로그램을 출시하기로 했다. 사회적 기업, 소셜 벤처기업 등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저금리 기조 하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시중 잉여자금을 산업자금으로 유입하기 위한 특별예수금 판매 등 은행 본연의 금융 중개 기능도 수행한다.

산은 관계자는 "국내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기반한 모험자본 육성, 선제적 산업혁신 지원 등 혁신금융을 선도하는 역할을 적극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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