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이 이번 주말 3연전에서 홀로 3연승을 거뒀다. SK와 LG는 각각 키움, 롯데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두산은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시즌 3차전에서 김재환의 홈런포 폭발로 9-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구 원정 3연전을 스윕한 두산은 SK와 공동선두(이상 6승2패)를 유지했다.

SK는 키움과 고척돔 경기에서 김강민의 역전 3타점 3루타를 앞세워 8-7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2승1패 위닝시리즈로 3연전을 마무리했다. LG는 잠실 롯데전에서 3점차로 뒤지던 9회 동점 추격을 한 뒤 연장 10회말 유강남의 끝내기 적시타로 6-5로 역전승을 거두고 역시 2승1패로 3연전을 기분좋게 끝냈다.

   
▲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의 승리는 4번타자 김재환이 이끌어냈다. 김재환은 0-2로 뒤지던 3회초 삼성 선발투수 헤일리로부터 만루홈런을 터뜨려 단번에 역전을 시켜놓았다. 이어 5회초 두번째 투수 김대우를 연타석 투런포로 두들기는 등 3안타 6타점 맹활약으로 지난해 홈런왕 겸 시즌 MVP의 위용을 뽐냈다. 정수빈이 2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보조했다.

두산 선발 후랭코프는 5이닝 4실점하는 다소 부진한 피칭을 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돼 2경기 등판 만에 첫승을 신고했다. 지난 26일 키움전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SK는 키움에 1-2로 뒤지던 7회초에만 대거 7점을 몰아내는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승을 따냈다. 노수광이 동점 적시타를 때린 후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강민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루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재원과 최항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달아나는 점수를 더했다.

키움도 7회말 SK 불펜진으 제구 난조를 틈타 4점을 만회하고 9회말에도 1점을 내 한 점 차로 끝까지 추격해봤으나 재역전을 일궈내지는 못했다.

   
▲ 사진=LG 트윈스


LG는 극적인 연장 끝내기 승리로 롯데를 울렸다. 롯데 선발 톰슨(7이닝 1실점)에 눌려 9회초까지 2-5로 끌려간 LG는 9회말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집중 4안타로 공략하고 상대 실책(1루수 오윤석)까지 더해 3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10회말에는 박용택의 안타와 김용의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엮은 뒤 유강남이 롯데 6번째 투수 진명호로부터 좌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켜 짜릿한 역전 승리를 낚았다.

한편 대전 경기에서는 NC가 홈런 3방(1회 박석민 투런+양의지 솔로, 8회 권희동 스리런)으로만 점수를 내 한화를 6-3으로 꺾었다. NC는 2연패 뒤 1승으로 스윕을 면했다. 수원 경기에서도 KIA가 효과적인 계투 작전으로 KT를 4-2로 물리치고 2연패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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