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이 리버풀에 져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교체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토트넘은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원정경기에서 종료 직전 자책골이 나오며 1-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5경기째 승리 맛을 못보고 승점 61점(20승 1무 10패)에 머물렀다. 4위 맨유와는 승점이 같아졌고, 한 경기 덜 치른 5위 아스널(승점 60)이 2일 뉴캐슬전에서 승리하면 4위로 내려앉는다. 

선발 제외됐던 손흥민은 후반 24분 교체 투입됐으나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 사진=리버풀 공식 SNS


리버풀은 승점 79점(24승 7무 1패)이 돼 한 경기 덜 치른 맨시티(25승 2무 4패, 승점 77)를 제치고 다시 선두로 나섰다. 

홈팀 리버풀이 전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모하메드 살라,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가 공격 삼각편대를 이뤄 빠른 템포로 토트넘을 압박했다. 꾸준한 공세 결과 리버풀이 선제골을 얻어냈다.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로버트슨이 올린 크로스를 쇄도해 들어가던 피르미누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리버풀이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토트넘은 최전방의 해리 케인을 제외하면 대부분 내려서 리버풀의 공세를 막느라 제대로 된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토트넘은 후반 들어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10분 케인과 에릭센의 연이은 슛이 골키퍼와 수비에 걸려 골 기회를 놓쳤다. 끌려가는 상황이 계속되자 토트넘은 후반 24분 산체스 대신 손흥민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골 사냥에 나섰다.

   
▲ 사진=토트넘 공식 SNS


손흥민이 들어간 직후 토트넘의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트리피어가 올린 크로스를 에릭센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내줬다. 손흥민과 모우라가 함께 뛰어들어가고 있었는데, 모우라가 자기 쪽으로 온 볼을 가볍게 밀어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이 계속 몰아붙였으나 골은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후반 39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시소코가 드리블 돌파 후 슛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넘어갔다. 

후반 45분도 지나 추가시간으로 넘어가던 시점에서 토트넘이 허망하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토트넘 수비수가 밖으로 걷어낸 공이 아놀드에게 향했고, 아놀드가 다시 크로스를 올리자 살라가 헤딩했다. 이 공을 골키퍼 요리스가 걷어냈지만 알더베이럴트의 발에 맞으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알더베이럴트의 자책골 덕에 리버풀은 행운이 따른 2-1 승리를 거뒀고, 토트넘 선수들은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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