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지방은행권이 지역경제 활력 차원에서 서민금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전체 은행권의 새희망홀씨 공급목표는 3조3000억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일부 지방은행만 목표 계수를 늘리며 관련 실적을 늘리고 있다.

새희망 홀씨란 연 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면서 연 소득 4500만원 이하인 자에 대해 최대 연 10.5%까지 중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상품을 말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의 공급액은 지난해 말 기준 3조7000억원으로 목표액 3조3000억원보다 4000억원을 추가 달성했다. 목표 달성률 우수은행으로는 전북은행이 당초 계획액보다 2배 이상의 취급고를 올려 가장 실적이 좋았다.

현재 은행권은 영업이익과 전년도 취급실적 등을 바탕으로 새희망홀씨의 연간 목표액을 설정하고 있다. 올해 공급계획의 경우 4대 은행이 전체 취급액의 67.9%인 2조2000억원, 특수은행 18.4%인 6090억원, 지방은행 8.8%인 2920억원의 취급 계획을 세웠다.

올해 4대 시중은행은 새희망홀씨 목표액을 전부 동결했는데 지방은행들은 각각 취급 액수를 높이기로 했다.

   


제주은행의 올해 연간 목표액은 7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JB금융지주 산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330억원으로 6% 올렸다. DGB대구은행과 BNK부산은행, 경남은행 등은 목표액을 동결하거나 줄였다.

전북은행의 경우 취급실적은 적지만 전체 금융권 중 목표 초과 달성률이 1위에 달한다. 최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중·서민을 중심으로 한 '따뜻한 금융' 실천 방안을 실행하며 실적이 늘어난 상황이다.

본점 소재 지역 외에 서울과 같은 수도권 지역에서도 디지털뱅킹 등을 통해 대출 신청을 받아 관련 실적이 늘어난 경향이 크다.

부산은행의 경우 자체적으로 '중신용자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모바일 관련 상품을 선보였는데 이를 통해 모바일 새희망홀씨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포용적금융 기조뿐만 아니라 디지털로도 관련 대출을 신청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취급액이 크게 늘어났다"며 "새희망홀씨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중금리 대출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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