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일반고 전환 보류…조희연 “서울 자사고 14곳 재평가, 1년 늦춘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25일 오후 종로구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고의 지정 취소 결정 시기를 2016학년도로 1년 늦춘다”고 밝혔다.

   
▲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조 교육감은 다만 '자사고 폐지'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시교육청이 자사고 종합평가 적용시기를 1년 늦춘 것은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데다 학생과 학부모 등에게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절차적인 측면에서 충분한 검토 후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평가를 받는 서울 소재 자사고는 모두 14곳으로 내년 2월 지정 기간이 만료된다. 이들 학교는 지난 6월 1차 평가를 받았으나 조 교육감 취임 이후 '공교육영향평가'가 추가된 2차 평가를 받았다.

조 교육감은 "지난 18~19일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자사고 폐지에 대한 찬성 비율이 60.7%, 반대 22.9%로 집계됐다"며 "공교육영향평가 지표 등 다시 면밀하게 분석한 뒤 새롭게 만들어 종합평가를 해보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최종 평가결과는 청문 및 교육부 협의를 통해 10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 소재 자사고 25곳 전체를 대상으로는 9월 중순까지 일반고 자진취소 신청을 받는다. 해당 기간에 일반고로 전환 신청을 하는 자사고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정한대로 5년간 최대 14억원이 지원된다.

또 시교육청은 2016학년도 면접전형을 없애고 전원 성적 제한없이 추첨에 의해 선발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추진할 예정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사고 일반고 전환 1년 연장, 장난하나 아이들 교육가지고...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네” “자사고 일반고 전환, 자사고 입시전형 성적 제한 없이? 그냥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자사고 일반고 전환, 도대체 서울시민 누굴 대상으로 조사한 거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