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홈 개막전에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해 2번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3루수 주전 경쟁자 콜린 모란이 선발로 나서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활약을 펼쳤다. 

피츠버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개막전을 치러 연장 11회 접전 끝에 5-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앞서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던 강정호는 이날 선발 오더에서 빠졌다. 그러다 4-4 동점 상황인 8회초 수비 2사 2루에서 3루 대수비로 교체돼 들어갔다. 3루수였던 모란은 이 때 빠지지 않고 1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강정호의 홈 경기 출전은 지난 2016년 9월 30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 강정호와 콜린 모란.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SNS


교체될 때 7번 타순에 배치된 강정호는 8회말과 연장 10회말 두 차례 타격 기회를 가졌다. 8회에는 6번타자 모란이 솔로홈런을 날려 5-4로 피츠버그가 리드를 잡은 직후 타석에 들어서 세인트루이스 우완 불펜 마이크 마이어스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 아웃됐다.

9회초 등판한 피츠버그 마무리투수 펠리페 바스케스가 한 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실점해 5-5 동점을 만들어줬다.

경기가 연장으로 넘어가 강정호는 10회말 한 번 더 타격할 기회가 찾아왔으나 바뀐 투수 조단 헉스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이날 2타수 무안타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할8푼6리에서 2할2푼2리로 떨어졌다.

반면 모란은 1회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8회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장타력을 뽐내면서 볼넷도 2개 얻어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피츠버그 타자들 가운데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편, 피츠버그는 11회초 포수 서벨리의 어이없는 패스트볼로 결승점을 내줘 홈 개막전을 뼈아픈 역전패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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