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 박수경 검거, 주도면밀한 둘만의 '은닉'...이웃 "사람 있는 줄 몰랐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44)씨와 그를 수행하던 박수경(34)씨가 검거된 가운데 두 사람의 주도면밀한 은닉행태가 혀를 내두르게 하고 있다.

빈 오피스텔에서 붙잡힌 두 사람의 존재는 바로 이웃한 옆 사무실에서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할 정도였다.

인천지방검찰청은 25일 오후 7시경 도피 중이던 유대균 씨과 박수경 씨를 경기도 용인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했다.

   
▲ 유대균 박수경 검거/사진=YTN 방송 캡처


경찰은 유대균과 박수경이 은신한 오피스텔에는 20제곱미터 넓이 방 하나에 컴퓨터와 냉장고 등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오피스텔에서는 현금 1500만원을 발견됐으며 컴퓨터 1대가 있었으나 사용을 하지 않아 먼지가 쌓여있었고 추적을 우려해 휴대폰도 끄고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대균과 박수경의 존재는 이웃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은닉 오피스텔 바로 옆집 주민은 취재진의 '유대균이 있었는지 알았느냐'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 깜짝 놀랐다"며 "거의 24시간 출입 횟수가,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유대균과 박수경이 검거된 오피스텔은 유대균 수행원인 하 모씨 누나의 오피스텔이며 5월초까지 빈집이었는데 이곳에 수도, 전기료가 나오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급습해 검거한 것으로 으로 알려졌다.

유대균 박수경 검거소식에 네티즌들은 "유대균 박수경 검거, 70여일 동안 둘이서 도망다녔네"  "유대균 박수경 검거, 용의주도하네" "유대균 박수경 검거, 오피스텔인데 웬만하면 인기척이라고 알았을텐데 대단"  "유대균 박수경 검거, 오피스텔에 얼마나 숨어있었던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