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제조 단계별로 미생물 차단 기술 개발…수출길 '활짝'
   
▲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기존 냉장 1개월이던 떡볶이나 떡국용 떡의 유통기한을 상온 상태에서 8개월로 늘리는 기술이 개발돼, 해외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농촌진흥청은 강원대와 함께 쌀 가공품인 떡볶이 떡의 유통기한을 냉장 1개월에서 상온 8개월까지 연장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농진청은 "떡류는 수분 함량이 높은 상태에서 유통돼 효모와 곰팡이 등이 증식할 수 있어, 표면 살균 처리한 뒤 진공 포장해 냉장 유통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저장성이 크게 연장되지는 않았다"고, 이번기술 개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새로 개발된 기술은 떡 제조공정을 단계별로 구분해 미생물 오염을 차단한 것이다.

최적화된 조건에서 침지(浸漬·담그기)를 한 결과, 떡볶이 떡의 맛과 식감은 살리면서도 초기 일반 세균류, 진균류,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게 됐으며, 포장 후 유통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미생물 증식 억제를 위해 떡볶이 떡의 형상과 조직감 변화를 최소화하는 살균 공정도 새로 도입했다.

농진청은 지난달 26일 한국쌀가공식품협회와 떡 가공업체 등과 간담회를 열러 새로 개발된 기술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업계는 이 기술로 우리나라 쌀 떡볶이의 품질 경쟁력이 확보되고, 수출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상온 상태에서의 장기간 보관 기술이 개발돼, 한류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동남아 등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면서 "앞으로 업체 규모에 따른 표준화 모델을 개발하는 등 연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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