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4월 증가 전환, 2.5% 늘어날 것”...신한금투 “2분기 소순환 경기반등”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3월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던 '수출이 2분기부터 본격 반등'하면서, 우리 경제의 '소폭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은 1일 보고서에서 한국의 수출.입이 '4월부터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4월 수출과 수입이 각각 전년동월대비 2.5% 및 4.0% '증가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달 수출 총액은 511억 달러, 수입은 453억 달러를 예측했다.

수출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만에 5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증가세 전환을 내다본 것.

수출 호전을 관측하는 이유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제조업 업황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문정희 연구원은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5로 4개월만에 기준치를 상회했다"면서 "중국 제조업 PMI와 한국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매우 유사한 흐름'을 보이므로, 중국의 제조업 업황 개선으로 '한국의 대중국 수출 및 전체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월의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1일 늘어난다'는 점,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수출단가 조정 폭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도 2일 보고서에서 "3월 수출입은 '바닥을 확인'했다"면서 "2분기 '소순환 경기 반등'에 힘입어 수출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윤지 연구원은 "수출은 '2월을 정점으로 감소폭 축소'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수출 감소를 야기한 '단가 하락 및 일부 주요국 수요 둔화'는 '1분기를 기점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선진국 통화 완화, 미중 무역협상 진전, 중국의 경기 부양 등에다 국내 경기도 '2분기 중.소순환 반등이 가능'하다"면서 "단가 하락 효과까지 약화되는 하반기 중 수출은 '플러스 반전'이 예상된다"고 피력했다.

KTB투자증권 역시 수출이 '상반기 바닥 통과 후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율 회복'을 전망했다.

미국, 인도 등 상대적으로 경기가 안정적인 국가에 대한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경기도 바닥을 지나면서 우리 수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기존 호조품목 수출이 개선되면서 증가율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혜윤 연구원은 "반도체와 대 중국 수출이 부진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은, 이들의 회복이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IT 업종이 상반기 중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활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수출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경기 및 교역 회복이 확인될 전망'이라며 "통화 완화 스텐스 강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 완화, 중국의 경기 부양 등이 모두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수요의 추가 위축보다 점진적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의 경기 저점을 확인했다'면서 "미국의 전자부품 재고 증가율 하락 속도 둔화로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증가율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역시 1일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전 분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53.6으로 나타나, '수출이 1분기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수출선행지수가 작년 3분기 이후 '3분기만에 상승세로 전환해 수출 여건이 호전'될 것"이라며, "이 지수가 기준치 이상인 독립국가연합, 아시아.대양주, 중국 등 5개 지역과 가전, 철강, 무선통신기기 등 9개 품목의 2분기 수출이 전 분기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선행지수는 해외 바이어와 주재 상사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 경기를 예측하는 지수로, 50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수출이 호조를, 50 미만이면 부진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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