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채태인의 7타점을 앞세워 NC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포항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6타점을 쓸어담은 채태인의 맹타를 앞세워 10-6으로 승리했다.

롯데와의 사직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삼성은 기세를 이어가 NC까지 제압,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또 NC전 5연승을 올렸다. 삼성은 시즌 53승2무27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3번타자 채태인은 5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톱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는 3타수 2안타 2볼넷 4득점으로 만점활약을 펼쳤다.

   
▲ 삼성 라이온즈/사진=뉴시스 자료


NC는 선발 태드 웨버가 5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져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3연승에 실패한 NC는 시즌 48승34패로 공동 2위에서 3위로 미끄러졌다.

NC 박민우는 3점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전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8-3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30승째(50패1무)를 수확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는 5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피칭을 펼쳤으나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대훈과 윤규진이 각각 1이닝,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한화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6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대훈은 팀이 승부를 뒤집어준 덕에 시즌 3승째(1패)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조인성이 3-3으로 맞선 6회말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2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태균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KIA는 선발 김병현이 5이닝 4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인 가운데 뒤이어 등판한 심동섭까지 흔들려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김병현은 시즌 첫 패(2승)를 떠안았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KIA는 46패째(39승)를 당해 6위에 머물렀다. 7위 LG 트윈스(37승45패1무)와 격차는 반 경기로 줄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LG의 경기는 롯데가 9-1로 앞선 4회초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노게임 선언됐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도 넥센이 4-0으로 리드하던 4회말 쏟아진 폭우 탓에 노게임으로 끝났다.

[[NC-삼성]

삼성은 1회말 나바로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박해민의 도루로 무사 2,3루를 만든 삼성은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올렸다. 이후 1사 만루에서 박한이의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반격에 나선 NC는 3회초 나성범의 투런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나성범은 삼성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시즌 22호포를 작렬했다.

그러나 삼성은 선두타자 나바로의 2루타와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1사 3루를 만든 후 채태인의 2루수 앞 땅볼로 3-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5회 2사 2,3루에서 채태인의 2타점 2루타와 박석민의 1타점 좌전안타를 앞세워 6-2로 도망갔다.

NC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6회 공격에서 모창민의 2루타와 손시헌의 안타를 묶어 1점을 만회한 후 2사 1,2루에서 박민우의 3점포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분발한 삼성은 7회 1사 2루에서 채태인의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고, 이승엽의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탰다.

삼성은 8회 공격에서 채태인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한편 시즌 3번째 합의판정에서 아웃이 세이프로 번복됐다.

NC 선발 웨버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1루 견제로 나바로를 잡아냈다. 그러나 삼성 류중일 감독은 합의판정을 요청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가 됐다. 합의판정에서 처음으로 아웃이 세이프로 바뀐 것이다.

[KIA-한화]

'0'의 행진을 깬 것은 KIA였다.

4회초 2사 1,2루에서 김다원이 3루수를 맞고 굴절되는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은 KIA는 5회 이대형의 볼넷과 김주찬의 적시 3루타, 김민우의 2루타를 엮어 2점을 더했다.

0-3으로 끌려가던 한화는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임익준이 투수 실책과 폭투로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한 뒤 6회에만 6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6회 이학준과 최진행이 안타와 2루타를 잇따라 터뜨려 1점을 더 올린 한화는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사 만루에서 조인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역전한 한화는 계속된 1사 2,3루에서 이창열의 땅볼 때 나온 상대 1루수의 야수선택으로 3루에 있던 이용규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고, 고동진의 땅볼로 3루주자 조인성이 득점해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는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타를 작렬한 김회성이 조인성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1점을 추가,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7회 등판한 윤규진이 9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 그대로 이겼다.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윤규진은 시즌 6세이브째(4승)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