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12월 결산 상장기업 33개사가 비적정 감사의견 등으로 인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2018년 사업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5개사와 코스닥시장 28개사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전년도 결산과 관련해서는 20개사(코스피 2개사, 코스닥 18개사)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바 있다. 올해 상폐위기 기업은 65%나 늘어났다.

상장폐지 사유 발생 기업의 증가는 개정 외부감사법으로 인해 회계감사가 대폭 강화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코스피 기업 중에서는 웅진에너지·신한·컨버즈·세화아이엠씨 등이 '의견거절' 감사의견을 받았다. 알보젠코리아는 2년 연속 주식분산 요건이 미달된 것으로 나왔다.

경남제약 등 코스닥 28개사는 감사범위 제한, 계속기업 불확실성 등으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한정' 또는 '의견거절' 등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됐다.

비적정 감사의견으로 인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들은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1년간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내년에 2019년도 재무제표 감사의견이 다시 비적정으로 나올 경우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된다.

자발적으로 2018년도에 대해 재감사를 거쳐 '적정' 감사의견을 받으면 상장폐지 사유가 해제된다.

한편 거래소는 동부제철·한진중공업·폴루스바이오팜 등 코스피 3개사와 코스닥 34개사를 관리종목으로 새롭게 지정했다. 동부제철·폴루스바이오팜은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고 한진중공업은 자본금 50% 이상이 잠식된 상태다.

아울러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된 코스닥 34개사는 ▲ 상장폐지 사유 발생 기업 ▲ 최근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기업 ▲ 자본잠식률 50% 이상 기업 ▲ 최근 3개 사업연도중 2개 사업연도에서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기업 등으로 나타났다.

회생절차가 종결된 STX중공업 등 코스피 5개사와 코스닥 11개사는 관리종목에서 빠져나왔다. 전체 관리종목 기업 수는 작년보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2개 줄고 코스닥 기업은 무려 23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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