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현장보고, 17일(토) 밤 10시 30분 KBS 1TV

KBS ‘특파원 현장보고’는 17일(토) 한국보다 35년이나 앞서 있다는 일본 우주기술의 비밀을 담은 ‘일본, 우주강국을 향한 도전’을 방영한다.

일본 우주 산업의 메카 ‘다네가시마’ 로켓 발사 기지에서 다음 달 금성 탐사위성인 ‘아카쓰키’가 발사된다. 지난 1970년 처음으로 정식 로켓을 발사하기 시작한 일본은 지금까지 ‘다네가시마’ 우주기지에서만 130회 이상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전체 면적 9㎢, 우리나라 ‘나로’ 우주센터보다 2배 정도 큰 로켓 발사기지다. 이곳에서 지난해, 한국의 ‘나로호’보다 190배나 강력한 초대형 우주 로켓 ‘H-2B’가 발사됐다. ‘H-2B’는 우주 기술 자립을 향한 집념의 결정체로 로켓 제작에 들어가는 볼트 하나까지 일본 기술로 만들기 위해 당시 제작 비용의 2배인 190억 엔이 들어갔다.

벌써 7번째 우주인을 배출해낸 일본은 이제 다음 목표로 ‘유인 우주선’을 대기권 안으로 귀환시키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역시 로켓 발사 초기에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1960년 후반에는 연속으로 4차례나 로켓 발사에 실패했고 우주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75년 이후에도 3차례나 발사에 실패했다. 로켓이 대기권에 진입하기도 전에 사라지거나 폭발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과학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발사에 실패한 로켓 엔진을 찾기 위해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할 만큼 태평양을 샅샅이 뒤졌다. 이어 과학자들은 파손된 로켓 엔진을 정밀 분석해 실패 원인을 찾는데 매진했다.

일본 과학자들은 왜 우리나라의 ‘나로호’ 발사가 실패했는지 인내력을 갖고 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한다면 적어도 그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파원 현장보고 ‘일본, 우주강국을 향한 도전’은 17일(토) 밤 10시 30분, KBS 1TV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