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故 장자연 사건 연루설에 휩싸인 이미숙이 '시크릿 부티크' 출연을 최종 고사했다.

소속사 Sidus HQ는 3일 "배우 이미숙이 SBS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며 "하차가 아닌 최종 고사"라고 밝혔다. 

이미숙은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시크릿 부티크'에서 주인공 김선아와 가상의 그룹 후계구도를 놓고 갈등하는 김여옥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드라마 출연 논의 중 세부적인 이견이 있어 출연을 최종 고사했다고.

이를 두고 이미숙이 최근 불거진 장자연 사건 연루설로 인해 하차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이미숙 측은 "하차는 아니다"라며 작품 검토 단계 중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결정임을 분명히 했다.


   
▲ 사진=더팩트


지난달 18일 디스패치는 2009년 장자연 사건 수사 당시 참고인 조사에 응했던 이미숙의 조사 진술서를 공개한 바 있다. 매체는 장자연과 이미숙의 관계를 조명하며 이미숙이 장자연의 문건을 몰랐다고 한 진술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어 이미숙이 자신의 약점을 잡고 협박할 수 있는 김종승 대표를 대비하고자 장자연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이미숙은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당시 이미숙은 "어린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에 이른 신인 배우에 대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왜곡되고 편집돼 사실을 밝히는 것이 아닌 가십성 이슈로만 비칠까 조심스러웠다"며 그간 장자연 사건에 침묵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장자연 배우의 죽음을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죽음을 밝히는 과정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추가 조사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故 장자연 사건은 장자연이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목숨을 끊으며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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