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한국, 중국, 일본 재무차관 등이 머리를 맞대고 아시아 역내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기획재정부는 김회정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이 2∼3일 태국 치앙라이에서 열린 '아세안+3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 참석, 이렇게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의에서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와 아시아채권시장 발전방안 등이 주로 논의됐는데,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는 역내 국가가 요청하면 미국 달러와 해당 국가 통화 간 통화 스와프를 통해 유동성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회의 참가국들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를 통한 유동성 지원 시 역내 통화를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지원 대상·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시아채권시장 발전을 위해서 중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역내 통화표시 채권 발행을 촉진하는 노력을 하기로 했다.

김 차관보는 이 회의에서 한국 경제가 내수·재정·대외건전성 면에서 강한 펀더멘탈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수출 부진 등으로 하방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정부는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경기 보완과 규제개혁을 통한 혁신성장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가계부채 관리 조치 등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회의 결과는 다음 달 2일 피지에서 열리는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추가 논의 후 공동선언문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