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토트넘 역사에 길이 남을 골을 터뜨릴 수 있을까.  

토트넘은 4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상대할 팀은 크리스탈 팰리스.

리그 중 한 경기일 뿐이지만 토트넘 구단 입장에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일전이다. 바로 신축한 토트넘의 새 홈구장 개장 경기이기 때문이다. 

원래 새 구장은 이번 시즌 개막 전 완공돼 토트넘이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늦어져 이날에야 개장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그동안 웸블리 구장에서 홈 경기를 해온 토트넘이 드디어 6만2062석의 웅장한 새 스타디움에서 '집들이' 인사를 하게 된 것이다. 

새 구장 개장 경기인 만큼 토트넘은 화끈한 승리를 홈팬들에게 선사하고 싶어 한다. 더군다나 토트넘은 최근 5경기 무승(1무 4패)의 침체에 빠져 내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를 지키기도 힘겨운 상황에 처해 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개장 경기 1호골의 주인공이 원정팀이 아닌 토트넘에서 나와야 체면이 선다. 그리고 그 주인공의 이름은 토트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손흥민도 그 후보 중 한 명이다.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지는 핵심 선수이기 때문이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골이 절실하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골을 넣은 것이 지난 지난 2월 14일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었다. 당시 팀의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 결장 중일 때 손흥민은 4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최고의 감각을 뽐냈으나 케인의 복귀 후 이상하게 골 침묵에 빠지면서 6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손흥민의 골 기운은 무르익었다. 국가대표로 출전한 지난달 26일 콜롬비아전에서 통쾌한 선제골을 터뜨려 대표팀에서의 골 가뭄은 해소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 1일 리버풀전에서는 대표팀 차출로 장거리 이동을 한 후여서 후반 교체 출전해 21분 남짓밖에 뛰지 않았다. 

체력적인 문제도 없고 골 감각도 되찾은 손흥민이 신축 개장 구장에서 1호 골을 터뜨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토트넘은 현재는 20승 1무 10패(승점 61)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만약 크리스탈 팰리스를 꺾고 승점 3점을 보태면 아스널(승점 63)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패하고 같은 시각 브라이튼과 경기를 갖는 첼시(승점 60)가 이길 경우 토트넘은 5위로 밀려난다. 첼시가 승점 63점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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