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및 저금리 기조 속 수도권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 꾸준히 ‘상승세’
-수도권 일부 지역 수익률 10% 육박…서울․경기 ‘옥석가리기’ 심화 가중될 듯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수도권에 신규 공급되는 중대형 상가들이 올해 부동산시장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연간 8%에 가까운 투자수익률을 나타내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최근 상가의 공실률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똘똘한 상가’ 를 잡기 위한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대형 상가는 규모 특성 상 지역 유망 상권 주변에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배후수요 확보에 유리하다. 또한 소규모 상가에 비해 입지적 혜택을 높게 평가받아 투자 대비 효율성 높은 수익률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대세 ‘도산대로’·‘홍대합정’·‘왕십리’…경기는 ‘평택역’·‘성남 분당’·‘수원 인계’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실제 2018년 연간 전국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6.91%로 전년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소규모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6.35%로 전년대비 0.03%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서울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8.2%로 전년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곳은 홍대합정(11.02%)이었고 왕십리(10.52%), 서울역(9.55%), 압구정(9.41%)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강남대로(9.27%), 도산대로(8.39%), 건대입구(8.07%), 신사역(7.88%) 등은 전년대비 약 2%P가 오르며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어 경기 지역에 들어선 중대형 상가도 7.85%의 수익률로 전국 평균보다 1%포인트 가량 높은 모습을 보였다. 평택역(10.24%)과 성남 분당(9.59%), 수원 인계동(9.95%) 등이 주요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모든 수도권 중대형 상가의 분위기가 좋은 것은 아니다. 일부 지역은 침체기를 겪으며 하락세에 돌입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명동(7.34%), 동대문(6.44%) 등이 평균보다 수익률이 낮았고 전년대비 상승률도 미비했다. 경기 지역은 고양시청(5.56%)과 함께 광명(6.76%) 등이 전체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전년대비 떨어졌다. 입지적 가치와 주변 배후수요에 대한 철저한 분석에 따른 투자가 수익률을 좌우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대목이다.

◆수도권 중대형 상가 주요 분양 어디?

   
▲ ‘신사역 멀버리힐스’ 투시도/사진=하나자산신탁

서울 강남에서는 메디컬&클리닉 특화상가 ‘신사역 멀버리힐스’가 4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신사역 멀버리힐스’는 신사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상가로, 현재 추진 중인 신분당선 연장, 위례신사선 등의 교통개발호재에 대한 수혜까지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주변 강남․서초구 내 다양한 기업들과 인근 가로수길, 논현동 먹자골목을 중심으로 한 풍부한 배후수요도 돋보인다.

특히 ‘신사역 멀버리힐스’ 주변 상권인 도산대로는 지난해 연 8.39%의 투자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신사역 멀버리힐스’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하며, 연면적 약 2만5050㎡ 규모다. 지하 8층~지상 13층 주거동과 지하 8층~지상 14층 근린생활시설동 등 총 2개동으로 구성되며, 상업시설 136호, 메디컬타워가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오피스텔 전용면적 20~33㎡ 총 83실(예정)과 도시형생활주택 30~37㎡ 총 12가구(예정)도 함께 들어선다.

경기 화성에서는 오는 4월 세현개발이 ‘동탄 호수공원 그랑파사쥬’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에 들어서는 단지는 지상 6층~지상 35층, 연면적 약 21만㎡ 규모로 오피스텔 1122실과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상업시설은 지상 1~5층에 마련된다. 동탄호수공원과 가깝고, 동탄대로와 동탄순화대로를 통한 차량 이동도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경기 오산에서도 풍산건설의 ‘더퍼스트타워 세교’ 상업시설이 4월 본격 분양에 나선다. 오산시 세교동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5만8,481㎡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385호실과 상가 85실로 구성된다. 상가가 들어서는 세교동 일대는 평균연령 36세의 자족형계획도시로 수원 광교신도시, 평택 고덕신도시 등 택지개발지의 중심지와 가깝다. 지하철 1호선 세마역이 바로 위치하고 있다.

평택에서는 우성건영이 최근 ‘우성고덕타워’ 분양에 돌입했다. 평택역은 경기 지역에서 10%의 투자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우성고덕타워’는 평택역 인근 고덕지구에 위치하며, 지하 5층~지상 16층 연면적 3만2,031㎡ 규모다. 삼성반도체 공장이 가까워 고정적인 수요 확보에 유리한 입지적 장점을 지녔다는 평가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