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무역협상은 4주 이내 가능성”...“미국·EU 무역 갈등, 경제적 간극을 촉발할 가능성”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의 무역전쟁 타깃이 서서히 중국에서 유럽연합(EU)으로 옮겨 가는 모양새다.

주요 글로벌 언론매체들은 미중 무역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4일(이하 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4주 내에 마무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무역협상을 위해 방미 중인 류허 중국 부총리와 백악관에서 면담을 한 자리에서, 기자 질문에 "우리는 아마도 4주 안에 알게 될 것"이라며 "매우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특히 협상이 타결된다면, 미 워싱턴DC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언급, 이르면 이달 내 미·중 정상이 만나 협상 타결을 선언할 수 있게 될지 주목된다.

또 협상 진전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으며, 갈 길이 남아있지만 그다지 먼 길이 남아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중국 류허 부총리도 "협상에서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EU와는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는 독일의 대미 무역흑자가 1400억 유로에 달한다며, 'EU의 무역 관행이 매우 불공정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무역면에서 '중국과의 갈등관계를 유럽에 적용하는 것'으로,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경제의 위협요소이며, 양측의 '경제적 간극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4일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 최근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 협상 여부에 따라 큰 폭으로 변동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EU의 관련 협상도 세계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전 정부와 달리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EU에 대한 위협적 언사를 구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유럽산 수입 제품 관세부과 시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 미국 경제에도 장기적으로 부정적"이라며 "이는 '유럽의 반미 정서 확대'로 이어져,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 등 유럽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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