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길 위원장, “일간지, 종합지 차별 말아야”

 

취재수첩

 

진성호 문방위 의원이 “일간지도 아닌 잡지에 나온 기사 제목만 가지고 청문회를 연다면, 100개가 넘는 청문회 건수가 있을 것이다”고 말하면서, 언론사 차별 발언이 문제시됐다.

 

잡지의 진실성을 일간지에 비교하면서, 신동아 4월호 기사가 사실보도가 아니라고 발언한 진성호 의원에게 최문순 의원이 즉각 항의했다.

 

이에 고흥길 위원장이 중재에 나섰다. “진성호 의원의 잡지 발언은 진실성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성격이 그렇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면서도 “일간지에 비교한 잡지 발언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고흥길 위원장은 “문방위에서는 일간지, 종합지, 메이저급, 전문케이블방송, 잡지, 인터넷신문 등등 구별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매체마다 개성이 있고, 차별성이 있는 것인데, 각각을 비교해서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진성호 의원도 해명에 나섰다. 진 의원은 “잡지를 거론한 것은, 잡지는 성격상 선정적 제목을 사용하고, 제목만 읽어보면 매우 자극적이고, 이러한 관점에서 신동아 4월호 기사는 사건의 본질에 가까운지 의문이 간다는 지적이고, 잡지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진성호 의원, 최문순 의원, 고흥길 위원장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신동아 4월호 기사에 대해 사실인지, 아닌지 의문은 가지만, 한나라당은 정치적 측면에서 진실을 규명할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이고, 민주당은 정치적 측면을 떠나, 그 기사는 사실이며, 사실을 추적하다보면, 더 큰 진실이 존재한다는 해석이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그 진실의 실체가 혹 한나라당 간사 창구인 최구식 의원과 밀접한 상관이 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진성호 의원은 마지막에 “잡지 기사가 사실이라면,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는 말도 남겼다.

 

참 묘한 우연의 겹침이다. 왜 김우룡 이사장은 해외로 도피했는가 왜 김재철 MBC 사장은 김우룡 이사장을 형사고소하겠다고 국민앞에 약속하고, 고소를 포기했는가 왜 문방위에서도 부적절하다고 거론된 황희만 특임이사가 다시 부사장으로 발탁됐는가

 

왜 MBC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했는가 왜 한나라당 간사 창구는 청문회 개최를 거부하는가 왜 진성호 의원은 사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하면서도, 사실이 아닌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는가

 



무작정 덮다가 구더기 만드는 것은 혹 아닐까, 사뭇 걱정된다. 이쪽이든, 저쪽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