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고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한 사장은 5일 직원게시판을 통해 “저와 관련된 소문에 대해 설명 드리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 회사는 산업은행과 MOU를 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앞두고 있다”며 “산적한 현안을 책임 있게 완수하는데 우선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 거취와 관련된 모든 결정은 그 이후의 일이다”며 “거듭 말씀 드립니다만 저는 현 상황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사퇴설을 부인했다.

앞서 지난 4일 한 매체가 한 사장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사퇴설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에 한 사장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 사장은 지난해 9월 기내식 대란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수천 전 사장의 뒤를 이어 6개월 동안 아시아나항공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최근 감사보고서에서 한정의견을 받아 회계부실이 드러났고, 채권단의 신뢰를 잃으면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MOU연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산은은 아시아나항공에 MOU시한을 한 달 연장하면서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자구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아래는 한창수 사장의 사표소문과 관련한 입장문 전문이다.

   
▲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임직원 여러분, 

저와 관련된 소문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최근 회사 일로 시장에 혼란을 주고, 고객과 임직원께 그리고 주주 및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데 대해 저는 누구보다 큰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지난 1일 담화문에서도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현재 우리 회사는 산업은행과 MOU를 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앞두고 있습니다. 저는 산적한 현안을 책임 있게 완수하는데 우선 매진할 것입니다. 제 거취와 관련된 모든 결정은 그 이후의 일입니다. 

거듭 말씀 드립니다만 저는 현 상황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동요가 없길 바라며 현안 마무리를 위한 노력에 임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임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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