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시중은행이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금융 지원을 내놨다.

강원도 고성군과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등에서는 지난 4일 대형 산불이 일어나 지역 주민들이 집을 잃고 농림어업의 피해가 속출했다. 인근에서 일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의 피해도 예상되는 상황으로 금융권이 자금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은 재해 지역 내 주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개인 금융 지원 방안으론 긴급생활안정자금에 대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5000만원,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2000만원 한도 내로 신규 대출을 실시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해선 5억원 한도로 자금 지원에 나선다. 시설 자금의 경우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피해 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로 금융 지원을 실시키로 했다.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만기 연장과 분할상환금 유예를 실시하고 대출 금리 감면과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도 부여키로 했다. 대출 금리 감면 최대 혜택의 경우 가계 1.5%포인트, 기업에 1.3%포인트 우대 금리를 실시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 지원 외에 강릉시 소방관과 이재민을 대상으로 생필품 지급, 구호물품 긴급 지원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이라며 "향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아 추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들 은행은 그룹사 차원에서 기부금도 전달했다. 신한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 KEB하나금융그룹은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각각 2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에게 대출 지원, 금리 및 수수료 감면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피해 기업과 주민들이 빨리 재기해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힘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외에 정책금융기관인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도 금융 지원에 나선다. 기존 대출 및 보증에 대해 일정기간 상환을 유예하고 신규자금 지원, 특례보증 방안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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