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여자월드컵을 앞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아이슬란드와 1차 평가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6일 용인시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2-3으로 졌다. 0-2로 끌려가다 후반 여민지와 이금민의 골로 동점까지 추격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줬다.

1차전을 패한 한국은 오는 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은 4-1-4-1 포메이션으로 최전방에 여민지를 두고 공격 2선에는 문미라, 지소연, 이민아, 전가을을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드로 이영주가 나섰고 장슬기, 조소현, 신담영, 박세라가 4백 수비를 꾸렸다. 골문은 김정미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부터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으나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7번 장슬기의 크로스가 수비에 걸려 무산됐고, 전반 10분 문미라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걸렸다. 전반 13분 지소연의 프리킥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8분 여민지의 슈팅은 수비에 맞았다.

기회를 엿보던 아이슬란드가 전반 28분 한국의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넣었다. 이민아가 패스를 받다 공을 빼앗겼고, 바로 역습에 나선 아이슬란드가 쏘르발즈도티르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실점 후 한국은 공세를 강화했으나 이영주의 중거리 슈팅과 여민지의 헤더가 골대를 빗나가거나 수비에 막혔다.

전반 40분, 한국이 추가 실점했는데 김정미의 골킥이 선제골을 넣었던 쏘르발즈도티르에게 연결된 것이 찜찜했다. 쏘르발즈도티르가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두번째 골을 넣으며 한국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전반 44분 정영아 대신 이영주를 넣고 후반 들며 전가을을 빼고 이금민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한국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드디어 후반 8분 만회골이 나왔다. 이금민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올리자 지소연이 이 볼을 흘렸고, 여민지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한 골 차로 따라붙은 한국은 여세를 몰아 더욱 거세게 아이슬란드를 몰아붙였다. 여민지가 지소연과 1대1 패스를 주고받은 후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비껴갔고, 지소연의 슈팅은 골대 앞을 지키던 수비수에게 걸렸다. 이금민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정영아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맞는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계속 두들기다 보니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후반 27분 이금민이 날린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지만, 주심이 확인 후 골로 인정했다. 

동점 추격에 성공한 한국은 이민아 대신 한채린, 여민지 대신 장창을 투입하는 등 다양한 전술을 시험하며 아이슬란드와 맞섰다.

90분이 끝나 그대로 무승부로 끝나는가 했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한국의 방심에 의한 실점이 나오며 2-3 패배로 연결됐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정미 골키퍼가 잡다가 놓치자 헌너도티르가 밀어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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