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는형님'에서 UV가 노라조 조빈의 인성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6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형님'에는 B급 감성으로 충만한 가요계의 대표적인 튀는 그룹 UV(유세윤, 뮤지)와 노라조(조빈, 원흠)가 전학생으로 출연해 큰 즐거움을 안겼다.

UV와 노라조는 등장할 때부터 파격적인 분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UV와 노라조에게 서로에 대한 생각을 물었을 때 뮤지는 "노라조의 노래가 좋고 조빈의 인성이 참 좋아서 '언젠가 잘 되겠지' 했는데 오늘 우리랑 나온 거 보니 진짜 잘 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에 아는형님 멤버들은 노라조가 먼저 데뷔했고 조빈이 나이도 많은데(46세) 뮤지가 후배그룹 대하듯 한 것에 대해 질타를 했다. 뮤지는 "우리가 그만 할게"라고 깜짝 은퇴 선언(물론 농담이었다)을 해 웃음폭탄을 날렸다.

   
▲ 사진=JTBC '아는형님' 방송 캡처


사실 뮤지가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조빈이 인성 좋은 형님이고, 노라조가 최근 '사이다'로 큰 인기를 얻은 것에 대한 진심을 담은 축하였다.  

유세윤도 조빈이 나이 많은 형님인데도 후배인 자신들에게 한 번도 하대를 하지 않고 정중하게 대해준다며 평소 조빈의 인품이 어떤지를 전했다.

조빈의 얘기 곳곳에서도 그의 인성은 드러났다. 조빈은 노라조 전 멤버 이혁과의 이별에 대해 "처음 팀을 만들 때 이혁과 약속한 게 있다. '인지도가 높아지면 네가 원하는 음악을 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전해 불화설 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조빈은 "사실 희철이한테 감사하다. 과거 음악방송 녹화 때마다 희철이가 대기실에 놀러와 이혁과 수다를 떨어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덕분에 이혁의 성격이 밝아졌고 무대 위에서의 모습도 달라졌다"며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일에도 고마워하는 마음을 나타냈다.

노라조에 새롭게 합류한 멤버 원흠에 대해서도 조빈은 배려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원흠이 들어오고서 '사이다'가 잘 되고 노라조로서 첫 광고를 찍었다"며 '사이다'의 히트와 광고 출연의 공을 원흠에게 돌렸다. 조빈이 '사이다'를 띄우기 위해 방송 출연이나 무대에 설 때마다 머리에 사이다 병이나 캔을 매달고 산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지만 그는 동료부터 앞세웠다. 

노라조의 광고 출연 얘기를 듣던 뮤지는 "한때 UV에도 광고가 많이 들어왔는데 유세윤이 다 거절했다. 안 그래도 코미디가 가미된 그룹인데 광고로 또 소비되는 건 별로라고 하더라"며 거절한 광고를 합치면 출연료가 10억원 정도는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뮤지는 "유세윤 혼자 찍은 광고는 많이 보이더라"는 폭로를 했다. 유세윤은 "그게 UV가 10년 동안 올 수 있었던 이유"라는 해명같지 않은 해명을 해 폭소를 안겼다.

이처럼 노라조와 UV는 서로 다른 팀 분위기를 보였지만 공통점은 뚜렷했다. 탁월한 개그감과 튀는 퍼포먼스로 B급 감성을 앞세우지만 탁월한 가창력과 음악적 창의성을 갖춘 실력파 그룹이라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날 '아는형님'을 후끈 달궈놓으 데서 알 수 있듯 즐거움을 선사할 줄 아는 만능 엔터테이너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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