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방망이가 두 경기 연속 침묵하면서 타율이 1할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강정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삼진을 2차례 당했다. 전날(7일)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장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강정호는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지 못해 시즌 타율이 1할5푼4리(26타수 4안타)까지 떨어졌다.

강정호의 침묵에도 피츠버그는 7-5로 승리, 신시내티와 이번 홈 4연전을 싹쓸이 승리했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SNS


강정호는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 신시내티 우완 선발투수 앤서니 데스클라파니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측으로 매서운 타구를 날려보냈으나 좌익수 맷 캠프의 다이빙 캐치에 걸려 안타를 놓쳤다. 5회말 2사 2, 3루 찬스에서는 바뀐 투수 데이비드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2루수 뜬공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6회말 2사 3루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도 신시내티 3번째 투수 로버트 스티븐슨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끝내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기여를 못했지만 강정호는 3루 수비에서는 여러 차례 깔끔한 타구 처리를 해 안정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4회초 양 팀 선수들의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져 신시내티 데이비드 벨 감독과 야시엘 푸이그 등이 퇴장당했다. 2회초 신시내티 데릭 디트리치가 투런 홈런을 날린 뒤 오랜 시간 타석에 서서 타구를 쳐다보며 피츠버그 선수들을 자극한 것이 발단이었다. 4회초 디트리치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피츠버그 투수 크리스 아처가 초구에 빈볼성 투구를 몸 뒤쪽으로 던져 양 팀 선수들이 몰려나와 몸싸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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