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시우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불발됐다. 1~3라운드 연속 선두를 달린 기세를 최종 라운드에서 이어가지 못하고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 김시우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AT&T 오크스 코스(파72·7천522야드)에서 열린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75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에 그친 김시우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코리 코너스(캐나다)에 5타 뒤진 공동 4위를 기록했다.

   
▲ 사진=PGA 공식 홈페이지


3라운드까지 김시우에 한 타 뒤졌던 코리 코너스가 이날 6타나 줄이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시우는 1번 홀(파4)에서 완벽한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3번 홀(파4)에서 티샷이 연못에 빠지면서 한꺼번에 2타를 잃어 흔들렸다. 9번 홀(파4)에서는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 보기를 범했다.

김시우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동안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와 선두가 바뀌었다. 김시우는 14, 15번 홀 연속 버디로 분발하는가 했으나 16번 홀(파3)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는 등 전반적으로 컨시션이 좋지 않았다.

코너스는 4연속 보기 행진을 벌이기도 했으나 버디를 10개나 잡아내며 우승, 오는 11일 시작되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의 마지막 남은 출전 티켓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들 중에는 안병훈이 최종 라운드에서 선전하며 보기없이 버디 6개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로 공동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3라운드까지 4위였던 이경훈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11언더파 공동 14위로 처졌다. 맏형 최경주(49)는 2오버파 290타, 공동 69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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