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회수 및 재사용·재활용 플랫폼 등 3개 모델 제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규제 흐름에 대응해 우리 기업들이 탈 플라스틱 혁신 모델을 보유한 기업과의 협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8일 발표한 '주요국 플라스틱 규제 동향과 혁신 비즈니스 모델 연구'에서 2016년 기준 전 세계에서 버려진 플라스틱이 2억4200만 톤을 기록한 가운데 87개국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고, 사용금지 조치를 취한 국가도 64개나 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플라스틱 규제의 글로벌 확산에 대한 사전 대응과 함께 신규 시장 형성에 주목하면서 탈플라스틱 혁신 비즈니스 모델(BM)로 △대체 △회수 및 재사용 △재활용 플랫폼 등 세 가지를 제안했다.

독일 이지투쿨과 한국 리페이퍼는 각각 재활용 폐지를 이용한 절연 포장과 아크릴레이트를 활용한 수용성 코팅 기술로 플라스틱을 대체했다. 핀란드 리팩과 한국 NPC는 포장재 플라스틱을 회수한 뒤 세척해 재사용하고, 미국 프리저브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생활용품을 제조한다.

   
▲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규제가 늘어나고 있다./사진=환경부


미국 테라사이클의 경우 P&G·펩시 등 여러 기업들과 협력해 재활용 솔루션을 제공하고, 미국 힙사이클은 친환경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이 친환경 선도 제품과 혁신 기술로 규제에 선대응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리스크 분산·비용 절감·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모델을 보유한 업체와 협업하거나 아웃소싱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는 기업 혁신활동 지원을 통한 탈플라스틱 기반 조성과 혁신모델 보유 업체 정보 제공 및 매칭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현숙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네 중소기업은 자체 시스템을 혁신하기보다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업체와 협업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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