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 사장이 18일(일)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조합에 대해 어려움이 있어도 계속 참겠다,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인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의 불법 행동에 대해서는 “무노동 무임금을 급여와 상여 모두에 철저히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업무에 복귀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회사가 계속 호소하지만 길어지면 징계 절차와 손해배상 소송, 업무방해 등 진행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재철 사장은 노동조합이 주장하는 두 가지 조건에 대해 “불법 해동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느 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이는 더운 여름이 올 때까지, 여의도에 단풍이 들고 눈이 내려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황희만 부사장 임명은 사장인 인사권자 고유 권한이고, 방문진 전 이사장 고소 건은 자신이 가장 큰 피해자로서 고민하고 결정할 문제”로 지금과 같은 억지를 부린다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또한 “노동조합이 불법 행동을 풀고 업무에 복귀하면 모든 것을 논의하겠다”며 “노동조합과 공개토론회도 하고 싶다”면서, “노조가 불법 파업을 풀지 않으면 회사의 대응은 바꿀 수 없고 끝까지 원칙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재철 사장은 출근과 관련해 “출근을 하려 했지만 노조원들이 막고 있어서 출근을 못한 것이지 출근을 안할 것이 아니다“라며 “출근하려 하자 임원들이 노동조합과 물리적 마찰이 생기고 적극적인 업무방해로 직원들이 다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면서 조언해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노조의 불법적인 출근 저지로 “여의도 커피숍 등을 전전하며 회의도 하고 보고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면서 “회사에 천막을 치거나 컨테이너 사무실을 차리는 방안도 생각했지만 쇼라고 할까봐 앞으로는 회사 인근의 사무실을 구해 집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