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승리가 이번에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8 뉴스'는 빅뱅 출신 승리가 설립한 홍콩 회사 BC홀딩스가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BC홀딩스는 승리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컨설팅업체 대표 류 모 씨와 각각 100홍콩달러(약 1만 5000원)씩 총 4만 5000원을 출자해 만든 회사다.

하지만 법인 등기 주소지에는 BC홀딩스가 아닌 BC홀딩스의 회사 설립 작업을 대행해준 한국계 세무 업체만 있었다. 설립 당시 주소도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BC홀딩스의 설립자 류 대표는 3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 투자받은 금액은 100억원 수준이었다. 현재 BC홀딩스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홍콩 세무당국은 "탈세 혐의가 있다면 엄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류 대표는 “승리의 BC홀딩스는 내가 대표로 있는 회사가 경영 자문을 하는 고객사일 뿐"이라며 "고객사와 함께 홍콩 법인을 만드는 게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업무에 익숙하지 않아 도움을 주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 사진=SBS '8 뉴스' 방송 캡처


한편 얼마 전까지 버닝썬 사내이사로 있었던 승리는 성매매 알선, 코카인 투약 등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렸던 승리의 생일파티 참석자 일부를 소환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승리는 당시 생일파티에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을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 여성들이 성매매에 가담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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