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3.1운동 및 임정 100주년 빅데이터 분석
   
▲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대다수 국민들이 100년 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전제군주제였던 대한제국에서 민주공화제인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점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이 내놓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핵심 연관어(키워드)로 '시작'이라는 단어가 2만 4721건으로 가장 많았다.

'독립운동가'가 1만 7227건으로 그 뒤를 이었고, '역사' 1만 5394건, '일본·친일' 1만 3555건, '참여' 1만 1006건, '대통령' 1만 770건, '행사' 9946건, '평화' 6078건, '미래' 5851건, '후손' 4518건, '계승' 2741건 순으로 언급량이 많았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9월부터 금년 3월까지 누리소통망(SNS) 게시물 11만여건을 대상으로 삼았다.

또 독립운동가 재평가 방안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핵심어는 '후손에 대한 지원'이었고, 독립유공자 발굴, 공적 전수조사,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친일 청산 방법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관련자(후손)의 재산 환수'였으며, '친일 예술가들에 대한 재평가', '친일 인명 공유' 등의 순이었다.

독립운동에 대한 집단별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시민, 학생, 여성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전 같은 기간(2016년 9월~2017년 3월)에는 안중근, 남자현 열사, 애국지사, 함석헌 등 유명 인물에 대한 연관어가 많이 나타났지만, 이번에는 평범한 사람들의 독립운동에 주목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독립운동 관련 인물 연관어로는 '유관순'(4354건)이 가장 많이 언급됐으며, 김구(2259건), 안중근(1631건), 이승만(1629건), 윤봉길(191건)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소개한 이상룡(537건)과 영화를 통해 조명된 김원봉(632건)도 10위권에 포함됐다.

독립운동 관련 장소 연관어로는 '독립기념관'(1483건)의 언급이 가장 많았으며, '서대문형무소'(912건), '상해임시정부'(473건), '아우내장터'(450건), '탑골공원'(399건)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문체부는 "독립운동가 한두 사람이 아닌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이 수립됐다고 인식하는 국민이 늘어난 것"이라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고해지고 국민이 바라는 평화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SNS를 통해 표현된 여론을 파악하고자 지난 2013년부터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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