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의 마약 사건에 연루된 공범 피의자들이 오늘(8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8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황하나와 함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는 A씨 등 2명으로, 경찰은 이날부터 A씨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들은 2015년 5∼6월 황하나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하나와 지인 관계인 A씨 등은 둘 다 여성으로, 연예계와 관련된 인물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황하나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한 끝에 황하나와 이들 두 사람을 입건했다. 현재 불구속 상태인 A씨 등은 앞선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이번 마약 사건의 공범이라 할 수 있는 A씨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황하나의 혐의도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다.


   
▲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한편 황하나는 2015년 5~6월 필로폰을,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하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마약 투약 경위에 대해 "연예인 지인이 권유해서 하게 됐다"고 진술했으며, 마약 공급 혐의에 대해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부인했다.

황하나는 2011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2015년 9월 지인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혐의 등으로 서울종로경찰서에 입건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황하나는 단 한 차례의 소환조사 없이 검찰에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됐고 검찰도 무혐의로 결론 지은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재벌가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졌다.

파워블로거로 활동한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자의 외손녀로, 지난해 5월 연인이었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과 결별 소식을 전했다. 2017년 9월 결혼을 발표했던 두 사람은 수 차례 결혼 연기 끝에 결국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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