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로버트 할리(하일)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한국을 사랑해 미국인 할리에서 한국인 하일로 국적과 이름까지 바꾼 친근한 이미지의 방송인이어서 충격적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8일 하일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8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 씨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하 씨를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체포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더팩트' 제공


하 씨는 9일 새벽 1시 30분쯤 유치장 입감을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됐다.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들어가기 전 하 씨는 취재진에게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는 말을 남겼다.

경찰은 하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미국 출신 변호사였던 로버트 할리는 경상도 사투리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방송인으로 유명해졌고 1997년 한국으로 귀하했다. 이름도 하일로 바꾸고 '영도 하씨의 시조'를 자처하며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현재 광주광역시 한 외국인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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