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수십억원대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귀국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됐다.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 모 씨 부부는 8일 오후 7시 30분께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빚투 논란이 불거진 이후 4개월 만이자 1998년 돌연 자취를 감춘 뒤 21년 만의 귀국이다.

이날 신 씨 부부는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채 입국장에 등장했다. 경찰은 신 씨 부부를 현장에서 즉시 체포해 제천 경찰서로 압송했다.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르던 4개월간 침묵하던 신 씨 부부는 몰려든 취재진의 질문에 "IMF 때라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경찰은 오늘(9일)부터 피의자 신분인 신 씨 부부를 본격적으로 조사할 예정으로, 이후 구속영장 신청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 사진=더팩트


한편 지난해 11월 온라인상에는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마이크로닷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모와 관련된 의혹에 한동안 묵묵부답이던 마이크로닷은 소속사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그의 형인 산체스도 활동을 중단했다.

경찰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히고 들어온 신 씨 부부는 귀국 직전까지 합의를 위해 국제전화와 변호인을 통해 피해자들과 접촉을 시도했다. 경찰에 접수된 피해자 14명 가운데 합의한 사람은 8명으로, 대부분 원금보다 적은 금액을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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