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아이슬란드와 2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두번째 평가전에서 지소연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지난 6일 용인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는 한국이 2-3로 패했다. 한국은 아이슬란드와 이번 평가전을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이날도 한국은 4-1-4-1 포메이션으로 아이슬란드를 상대했다. 이금림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지소연, 여민지, 문미라, 강채림이 공격 2선에 배치됐다. 조소현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을 지휘했고 포백 수비진은 장슬기, 정영아, 임선주, 박세라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강가애가 꼈다.

초반부터 한국이 강한 압박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애썼다. 전반 7분 장슬기의 슈팅을 시작으로 아이슬란드 골문 공략에 나섰고 전반 18분 이금민의 크로스를 여민지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가 걷어냈다.

몇 차례 위기를 넘긴 아이슬란드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나온 중거리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오자 골문 앞에 있던 욘스도티르가 헤딩으로 가볍게 밀어넣어 골을 성공시켰다.

리드를 뺏긴 한국이 맹반격을 펼쳤다. 전반 27분 지소연이 올린 크로스 문미라가 헤딩슛했지만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곧이어 전반 28분 한국의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지소연이 강채림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1-1 동점이 된 후 한국이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33분 장슬기의 중거리 슈팅, 전반 39분 지소연의 슈팅이 잇따라 나왔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들어 3분 만에 한국이 위기를 맞았다. 아이슬란드가 빠른 역습을 펼친 끝에 소르발스도티르가 날린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한국은 후반 9분 문미라를 빼고 이민아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14분 조소현의 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갔고, 후반 24분 이민아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강채림, 박세라를 빼고 손화연, 이은미를 투입하는 등 다양한 전술로 아이슬란드 골문을 노렸다. 장슬기의 잇따른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거나 골키퍼 선방에 걸리면서 역전골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결국 후반은 양 팀 다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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