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12개월 연속 감소…통계청 "최근 감소 폭 축소, 고용상황 개선"
   
▲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25만명 늘어나며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했고, 고용률은 60.4%로 지난 1983년 월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3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았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명 증가, 2월의 26만 3000명에 이어 2달 연속 20만명대을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2월 10만 4000명으로 줄어든 이후 올해 1월(1만 9000명)까지 12개월 연속 부진했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2000명·8.6%),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 3000명·7.7%), 농림어업(7만 9000명·6.6%) 등에서 많이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10만 8000명·-2.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 2000명·-3.1%), 금융 및 보험업(-3만 7000명·-4.5%) 등에서는 감소했는데, 특히제조업은 작년 4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업황이 가장 부진한 곳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 전기제어변환, 전기장비 등"이라며 "다만 지난 1월부터 감소 폭이 축소되고 있어, 업황이 좋아진다면 개선 기미가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 1983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는 119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명(-4.8%) 감소, 작년 6월(-2만 6000명) 이후 계속 증가하던 실업자는 9개월 만에 줄었고,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8%로 0.8%포인트 떨어졌다.

정동욱 과장은 "고용률이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상승해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마이너스지만, 감소 폭이 축소되고 있어 1∼2개월 지켜보면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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