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소관 공공기관, 1년 새 부채 1.7조 증가, 이익은 5.4조 감소
   
▲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사진=석유공사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최근 5년 동안 8조 68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23개 공공기관들이 5년 연속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공공기관들은 전반적인 부채 감소 기조속에서도 '1년 새 부채가 1조 6000억원 증가한 반면, 이익은 5조 4000억원 감소'했다.

10일 기획재정부와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석유공사와 대한석탄공사, 근로복지공단 등 23개 공공기관들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2018년 결산은 아직 안 나옴)까지 5년 연속으로 당기순손실을 냈다.

특히 석유공사는 2013년 7158억원, 2014년 1조 6111억원, 2015년 4조 5003억원, 2016년 1조 1188억원, 2017년 7338억원 등 '5년간 총 8조 6798억원'에 달하는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석탄공사는 5년간 총 손실액이 3785억원이었고, 근로복지공단은 1401억원이며, 다른 기관들은 1000억대 미만이었다.

소관 주무부처별로는 산업부 산하 41개 공공기관들이 전반적인 부채 감축 기조 속에서도 2017년 부채가 2016년 대비 1조 7517억원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5조 4265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전체 공공기관 부채는 기재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등에 따라 금융위원회 소관 공공기관(중소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제외)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7년 현재 국토교통부 소관 25개 공공기관의 부채가 214조 6192억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부채의 43%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부채가 173조 6857억원으로 35%다.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들은 당기순이익도 2016년 5조 5485억원에서 2017년에는 -3923억원으로 '경영이 급속히 악화'된 실정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산업부가 산하 공공기관들에 대해 '재무안정성을 중심으로 경영현황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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