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이대로 괜찮은 걸까. 1할대 중반 타율로 주전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강정호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타율은 점점 내려가 1할4푼3리(28타수 4안타)까지 떨어졌다. 피츠버그 주전급 야수들 가운데 최저 타율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강정호는 2년간의 메이저리그 공백이 무색하게 화끈한 타격으로 주목 받았다. 개막 2경기서 연속 안타를 때렸고, 4경기 출전 만인 4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시즌 1호 홈런포를 신고했다. 6일 신시내티전에서는 2루타로 결승 타점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안타 수가 너무 적고, 최근 3경기에서는 안타를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

강정호는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무려 7개나 쏘아올려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것이 독이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나온다. 

강정호가 시범경기에서 홈런포를 펑펑 터뜨리자 피츠버그는 상당히 고무됐다. 2년 공백을 딛고도 타고난 파워와 타격감을 보여준 강정호를 일찌감치 개막 주전 3루수로 낙점하고 공표도 했다. 그리고 강정호는 초반 홈런과 결승타로 반짝 활약을 보여줬지만 상대팀 투수들이 견제를 시작하자 방망이가 급격히 무뎌졌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SNS


경쟁자인 콜린 모란 역시 강정호와 마찬가지로 9경기에 나섰지만 주로 교체 출전하며 타석에 들어설 기회는 강정호의 절반밖에 안됐다. 그러나 모란은 2할8푼6리(14타수 4안타)로 강정호의 두 배에 이르는 타율로 훨씬 정확성 높은 타격 솜씨를 보이고 있다.

강정호의 장점으로 꼽힌 홈런도 아직 1개뿐이고 모란 역시 이미 1개의 홈런을 날렸다. 타점은 강정호 4개, 모란 3개. 삼진은 강정호가 10개나 당한 반면 모란은 5개를 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강정호가 0.571에 머문 반면 코란은 1.016이나 된다.

모든 공격지표에서 모란이 강정호보다 앞선 상태다.

물론 아직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강정호의 파워 넘치는 스윙은 상대 투수들에게 위압적이다. 3루 수비에서도 강정호는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타율이 이어지면 강정호는 주전에서 밀려날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1할대 타율로 주전을 보장받기는 힘들다.

피츠버그는 10일 경기 일정이 없었고, 11일부터 시카고 컵스와 남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강정호는 연속경기 무안타 침체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이며 강렬한 한 방 능력도 다시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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