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왕릉 내 신도(신이 다니는 길. 중앙)와 어도(임금의 길. 양 옆) [사진=조선왕릉관리소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구리교육문화원과 함께 사적 제 193호인 구리 동구릉에서,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조선시대 능참봉의 일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나는야, 동구릉 지킴이 능참봉' 행사를 오는 13일부터 11월 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운영한다고, 문화재청이 10일 밝혔다.

능참봉은 조선시대 왕릉을 관리하던 종9품 벼슬로, 품계는 낮지만 왕릉을 보호하고 제례를 관장하는 실무자로, 왕의 무덤을 지킨다는 상징적 의미로 중요한 직책으로 여겨졌다.

참가자들은 일일 능참봉으로 제수돼 전통의상을 입고, 능참봉을 체험한다.

먼저 동구릉 재실에서 능참봉에 제수됐음을 감사하는 의식인 '사은숙배'를 하고, 출근 장부인 공좌부를 작성한 후 능참봉의 역할을 익힌다.

이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능상과 정자각, 비각을 살피는 봉심을 체험하고 동구릉 경내를 둘러보며, 정리정돈과 청소 등을 하고, 재실로 돌아와 능참봉의 숙직을 위해 온돌방을 준비하는 것으로 마친다.

일일 능참봉 활동을 하면 소정의 봉사활동 시간이 주어진다.

참여 희망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조선왕릉 누리집 '참여마당' 내 '문화행사' 코너에서 원하는 날짜를 선택, 사전예약(회당 40명)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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