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통큰 치킨' 12만 마리 완판 이슈 몰이...이마트 가격 경쟁과 함께 '무한담기'행사로 재미 더해
   
▲ 10일 오전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햇양파 무한담기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마트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인터넷과 모바일 등으로 쇼핑 환경이 급격히 변화되면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이 고객 잡기에 안간힘이다. 이들은 최저 가격과 재미 등을 내세워 변화하는 고객들을 잡기에 분주하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된 시대에 고객들을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창립 21주년을 맞아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단 7일간 '통큰 치킨'을 마리당 5000원에 판매했다. 결과는 12만 마리 완판이라는 큰 성공을 거뒀다. 비록 치킨 판매를 통해 큰 이익은 남지 않았지만,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인하는 이슈 몰이를 했다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치킨에 이어 롯데마트는 1등급 한우를 부위별 최고 4000원대(100g)에 판매하는 행사를 전개하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7일까지 '극한도전'을 테마로 창립행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역시 초저가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9900원 청바지를 선보이는가 하면 50형(125cm) 스마트 UHD TV를 39만9000원에 판매했다. 

이와 더불어 이마트는 '무한담기' 행사를 진행해 가격뿐 아니라 재미도 더했다. 최근 이마트는 '오렌지 골라 담기', '천혜향 골라 담기' 등의 행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에 이마트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영광 굴비 무한 담기' 행사를 열고, 굴비 한 봉지를 1만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지정된 봉투에 평균 14마리 이상의 굴비를 담을 수 있으며, 1마리 당 700원 선으로 기존 판매가 대비 50% 이상 저렴하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또한 이마트는 햇양파가 첫 출하되는 4월을 맞아 '조생 햇양파 무한 담기' 행사를 열고, 햇양파 한 봉지를 5000원에 판매한다. 지정된 봉투에 평균 12개 이상의 양파를 담을 수 있어, 개당 410원 꼴로 구매 가능하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가격 할인 중심의 단순 행사에서 더 나아가, 고객에게 재미도 제공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해 오프라인 매장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라며 "제철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해 철을 알리는 트렌디한 행사를 계속해서 기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창립 22주년을 맞아 전국 78개 점포 내 쇼핑몰에서 의류, 화장품, 액세서리, 슈즈 등 브랜드 매장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몰빵데이' 행사를 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으로 성장한 유통 채널들이 최저 가격과 재미 등을 가미해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지만, 대세가 온라인으로 변화된 시대에 고객들을 다시 오프라인으로 모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