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르셀로나가 원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눌렀다.

바르셀로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맨유 루크 쇼의 자책골이 이날 유일한 골이었지만 사실상 메시-수아레스가 만들어낸 것과 마찬가지 골이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오는 17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맨유는 3-5-2 포메이션으로 루크 쇼, 크리스 스몰링, 빅토르 린델로프가 수비라인을 이뤘다. 디오고 달롯, 애슐리 영이 좌우 윙백에 배치됐고 폴 포그바, 프레드, 스콧 맥토미니가 중원에 포진해 로멜로 루카쿠, 마커스 래시포드 투톱을 지원했다.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지켰다.

이에 맞서 바르셀로나는 4-3-3 전형을 들고 나왔다. 호르디 알바와 클레망 랑글레, 헤라르드 피케, 넬손 세메두가 포백을 구성했고 미드필더로는 아르투르, 세르히오 부스케츠, 이반 라키티치가 나섰다. 필리페 쿠티뉴,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가 공격 삼각편대로 출격했다. 골키퍼는 마크 안드레 테어-슈테겐. 

   
▲ 사진=바르셀로나 공식 SNS


바르셀로나가 높은 점유율로, 맨유는 빠른 공격으로 기회를 엿봤다. 전반 12분 이른 시간 골이 나왔다. 메시가 올린 크로스를 수아레스가 헤딩으로 문전으로 보냈다. 이 볼이 수비하던  쇼의 어깨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맨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사실상 메시와 수아레스가 합작한 골.

선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으나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골로 인정했다. 바르셀로나와 맨유의 희비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리드를 지키려는 바르셀로나와 추격을 하려는 맨유가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와중에 전반 28분 메시가 스몰링과 경합하다 팔에 안면 부위를 맞아 코피를 흘리는 일도 벌어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메시는 지혈 치료를 받고 다시 뛰었다.

1-0 바르셀로나의 리드로 후반을 맞자 홈팀 맨유의 맹공이 펼쳐졌다. 밀고 올라가 만회골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고 시간이 흘렀다. 바르셀로나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하며 맨유의 조바심을 태웠다. 

결국 후반은 두 팀 모두 득점이 없었고 바르셀로나의 원정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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