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벤투스에는 호날두가 있었고, 아약스는 역시 홈에서 강했다. 1차전은 두 팀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유벤투스와 아약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의 요한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결과는 무승부지만 원정에서 1골을 넣고 비긴 유벤투스가 다소 유리한 상황이 됐다. 두 팀은 오는 17일 유벤투스의 홈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4강행을 결정짓는다. 

홈팀 아약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고, 타글리아피코, 블린트, 데리흐트, 벨트만이 포백을 구성했다. 쇠네와 데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네레스, 반 데 빅, 지예흐가 공격 2선에서 원톱 타디치를 지원했다. 

원정팀 유벤투스는 4-3-3 전술로 맞섰다. 슈제츠니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칸셀루, 보누치, 루가니, 알렉스 산드루로 포백을 꾸렸다. 벤탄쿠르, 피야니치, 마투이디가 중원에 포진했고 베르나르데스키, 만주키치, 호날두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전반은 전반적으로 아약스가 주도권을 잡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지예흐의 잇따른 슈팅이 유벤투스를 위협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타디치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반 데 빅의 결정적 슈팅은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 사진=유벤투스 공식 SNS


패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고전하던 유벤투스. 하지만 호날두가 있었다. 단 한 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45분 칸셀루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호날두가 다이빙 헤더로 아약스 골문을 열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호날두가 건재를 알리는 순간이었다.

유벤투스가 선제골의 기쁨을 누린 것은 하프타임뿐이었다. 후반 들자마자 아약스의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네레스가 환상적인 드리블 후 오른발 슈팅으로 멋진 골을 뽑아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분위기는 다시 아약스가 휘어잡았다. 유벤투스는 선수 교체 카드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애썼고, 아약스는 공격을 주도하며 역전까지 노렸다. 아약스 반 데 빅의 슛이 옆그물을 때리고, 유벤투스 코스타의 개인기에 이은 슈팅이 골대를 맞힌 것이 두 팀에겐 각각 아쉬운 장면이었다. 결국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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