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준공 15년 이상된 아파트 312만1890가구
수도권 전체 가구(493만9888가구)의 63.2% 차지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올 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을 잇는다. 이들 지역은 전체 가구 수의 63% 이상을 준공 15년이 지난 아파트가 차지하는 등 새 아파트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만큼 봄맞이 분양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11일 리얼투데이가 국가통계포털의 건축연도별 주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에서 준공 15년 이상된 아파트는 312만189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 전체 아파트인 493만9888가구의 63.2%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국적으로 새 아파트 열풍이 불고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10가구 중 6가구가 2004년 이전에 입주한 오래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수도권 내에서도 교통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주거 선호지역의 오래된 아파트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도봉구(95%), 노원구(95%), 양천구(81%), 광진구(80%), 중랑구(74%), 관악구(72%)등에 15년 이상된 아파트가 몰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에서는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15년 이상된 아파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안양시 동안구가 8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군포(80%), 분당구(78%), 구리시(74%), 부천(73%), 일산(71%) 순이었다. 인천에서는 구도심이 위치한 계양구(86%), 부평구(76%) 등에 집중됐다.

수도권 내 준공 15년이 넘은 아파트 비율은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요자들의 새 아파트 갈증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해당 수도권 지역들은 정비 사업 외에는 새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땅이 부족한데, 최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용적률제한 등 규제까지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15년 이상된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먼저 서울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관악구 신림동 강남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림 힐스테이트’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43년 된 강남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전용면적 49~84㎡, 총 1143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전체 물량 중 조합원 분양은 744가구며 이를 제외한 273가구는 뉴스테이, 126가구는 임대주택이 계획돼 있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과 인접해 있으며 시흥대로, 서부간선도로, 남부순환로 등으로 진입도 쉽다.

   
▲ 일산2차 아이파크 투시도/자료=HDC현대산업개발


일산신도시 인근에서는 민간임대아파트 ‘일산2차 아이파크’가 공급된다. 단지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9층, 4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214가구로 들어선다. 단지 인근에는 이마트 풍산점, 애니골카페, 동국대학병원 등이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일산호수공원과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CGV, 라페스타 등 일산신도시의 주요 시설도 차량으로 10분 내 위치한다. 경의중앙선 풍산역이 도보 이용권에 자리잡고 있다.

경기도 구리시에서는 한양이 수택지구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한양수자인 구리역’을 최근 선보였다. 단지는 경의중앙선 구리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7개 동, 총 4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16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는 롯데백화점과 CGV, 롯데아울렛, 구리전통시장, 롯데마트 구리점, 이마트 다산점, 구리도매시장 등이 가깝다. 단지 옆으로 왕숙천과 왕숙천수변공원, 도농체육공원 등도 자리잡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서는 대우산업개발이 삼협연립 및 단독주택 재건축 단지인 '이안 더 부천'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부천시 원미동 151-6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3개동, 전용면적 45~80㎡, 총 219가구 중 12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춘의역 및 1호선 부천역이 인접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IC와 경인고속도로 부천IC 등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부개3구역을 재개발하는 인천 부개3구역 하늘채(가칭)를 상반기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31~84㎡, 총 532가구 중 300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1호선 부개역과 인접해 있으며 부개서초와 부평여중, 부평동중, 부흥고, 부개고 등 학교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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