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기준 31억7000만달러…전년비 35.7% 하락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도착기준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지난해 동기 대비 15.9% 감소한 2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신고기준 FDI는 같은기간 35.7% 줄어든 31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이번 FDI 실적이 역대 1분기 실적 중 신고기준 7위, 도착기준 5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신고기준 10년 평균실적과 유사하고, 도착기준 10년 평균실적을 16.4%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차전지 및 차세대통신 등 신산업 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지속 확대되고 양호한 신고-도착 비율을 보이고 있어 질적인 측면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신고금액-도착금액 비율은 82.4%로, 10년 평균(70.3%) 및 전년 동기(63.0%)을 10%포인트 이상 상회하고 있어 계획된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이행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1분기 신고(파란선)·도착기준 FDI 추이/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FDI 하락의 원인으로 △글로벌 FDI 하락추세 △기저효과 △제도변화로 인한 조기신고를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글로벌 FDI는 전년 대비 19%가 축소되는 등 최근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최근 10년 평균을 크게 웃돈것이 기저효과를 야기한 것으로 분석했으며, 특히 대형 프로젝트 유치여부에 따라 실적이 크게 영향을 받는 FDI의 특성상 우리나라 분기별 FDI 실적 편차가 매우 큰 것이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외투기업에 대한 조세감면제도(최대 7년)가 지난해말 종료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당초 올 1∼2분기에 투자를 계획했던 기업들이 투자 일정을 지난해 하반기로 앞당겼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및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의 고착화로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인센티브 강화·전략적 투자유치 활동·혁신성장 관련 프로젝트 중점유치 등을 통해 5년 연속 200억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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