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TV방송 일시 중단, 사전에 자막방송도 내보내기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울진, 강진, 단양 등 3개 시범지역에서 지자체와 지역 방송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 추진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시범지역 디지털 전환 홍보방안을 확정했다.

금년에 아날로그 TV방송이 종료(울진: 9월 1일, 강진: 10월 6일, 단양: 11월 3일)되는 시범지역 세대 중 디지털 전환 준비가 필요한 세대에 대해 일시적으로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TV화면에 디지털 전환 준비사항을 안내하는 ‘가상종료’가 8월부터 실시된다.

우선, 가상종료 실시에 앞서 아날로그 TV방송 종료 5개월 전부터 시범지역의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 직접 수신세대를 대상으로 주 시청 시간대에 5~10분씩 디지털 전환 안내 자막방송을 실시한다. 안내 자막은 처음에는 전체 화면의 10% 정도였다가 나중에는 50%까지 확대된다.

이어 아날로그 TV방송 종료 1개월 전부터는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 직접 수신세대에 대해 아예 정규방송을 1~10분간 중단하고 파란 바탕에 흰 글씨로 안내 자막만이 나가는 가상종료(54회)가 실시된다.


가상종료 화면(예)
▲가상종료 화면(예)


그간 방통위는 디지털 전환 관련 정부지원 대상과 비대상을 구분할 수 없어 시범지역 전 세대를 대상으로 안내문 배포 등 디지털 전환 홍보활동을 벌여 왔다. 전체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홍보활동은 비용 대비 효과가 적고, 시청자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자막이나 가상종료 안내화면이 보일 경우 디지털 TV를 구입하거나 디지털 컨버터(변환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안내되는 콜센터로 문의하면 디지털 컨버터 등 정부지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범지역 정부지원 내용
▲시범지역 정부지원 내용


앞으로 자막방송과 가상종료가 실시되면 평소에 관심이 적었던 전환 준비 대상자들도 준비를 서두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통위는 이번 시범지역 가상종료의 효과와 문제점 등을 분석해 2012년 12월 31일 전국적인 아날로그 TV방송 종료 시에도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