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스페인 언론에서 나왔다. 손흥민의 최근 위상을 알 수 있는 사례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넷'은 11일(현지시간) "레알은 손흥민에게 배팅해야 한다. 지단 감독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줄 선수다. 이 한국인 공격수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에서 성공할 자질을 갖췄다"고 레알 마드리드에게 손흥민을 영입할 것을 권했다.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묶여 거론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영국의 축구 컨설턴트 이안 맥개리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을 원하는 선수 명단 27명 가운데 손흥민이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손흥민 외에 팀 동료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해리 케인, 에당 아자르(첼시), 다비드 데 헤아(맨유) 등 여러 스타 공격수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하지만 이번에는 스페인 현지 매체에서, 손흥민을 콕 찝어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럼 손흥민이 세계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보강은 필수다.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권에서 밀려나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약스와 16강전에서 패해 충격적인 탈락을 했다. 레알 구단은 팀 재건을 위해 지네딘 지단 감독을 다시 데려왔고, 특히 약해진 공격진을 보완하기 위해 돈보따리를 풀 준비를 마쳤다.

누구를 데려오는 것이 좋은지 구단과 지단 감독이 고민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을 영입하라는 목소리가 스페인 매체에서 나온 것이다.

현실적으로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음바페, 네이마르, 포그바, 아자르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의 레알행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거의 없다. 또한 에릭센의 레알행이 기정사실처럼 알려지고 있는데, 토트넘 입장에서 에릭센과 손흥민 두 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레알에 보내는 것도 실현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현재 손흥민의 가치는 레알이 손을 내민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인다. 손흥민은 올 시즌 18골을 터뜨렸다. 특히 최근 토트넘의 새 구장에서 열린 두 경기에서 연속 골을 터뜨렸다. 무엇보다 지난 10일 맨체스터 시티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환상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강력한 인상을 심어줬다.

만약 손흥민이 앞으로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4강 이상 성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거나 프리미어리그에서 골 행진을 이어간다면 레알에 손흥민을 영입하라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다.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행 얘기는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팬들에게는 듣기 좋은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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