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1)가 돌아온다.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이 예고됐다. 올 시즌 첫 등판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인용 보도하며 커쇼의 첫 등판 일정을 알렸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도, 우리도 느낌이 좋다. 커쇼가 등판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커쇼의 몸상태가 좋아졌다고 전하면서 16일 열리는 신시내티와 홈경기에 커쇼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커쇼는 왼쪽 어깨 염증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졌다. 스프링캠프에서 피칭 도중 어깨가 좋지 않아 시범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고 재활 트레이닝을 통해 회복에 주력해왔다. 실전 피칭에 이상이 없음은 확인했다. 지난 10일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에서 6이닝을 던져 5피안타 2실점했다. 솔로홈런 두 방을 맞긴 했지만 삼진 6개를 잡아냈다. 투구수 81개에도 어깨에 이상이 없었다.

커쇼의 복귀는 다저스에 꼭 필요했다. 제1 선발로 에이스 역할을 했던 류현진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커쇼의 부상으로 개막전(3월 29일 애리조나전) 선발 중책을 맡았던 류현진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3일 샌프란시스코와 두번째 등판에서도 7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2연승을 올렸다. 하지만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2회 피칭 도중 왼쪽 사타구니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고,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행히 류현진은 부상이 심하지 않아 한 차례 로테이션만 거르고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부상 당한 세인트루이스전 이전까지 5연승을 달리다가, 류현진의 조기 강판으로 그 경기를 패한 것을 시작으로 세인트루이스와 이번 4연전을 모두 내줬다. 에이스가 없어 고민인 가운데 류현진 선발 차례가 돌아오는 14일 밀워키전에는 마땅한 선발이 없어 불펜 투수들로 경기를 치르는 것도 고려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커쇼의 복귀 소식은 다저스로서는 반가운 일. 류현진은 에이스의 부담감을 커쇼에게 돌려주고 보다 홀가분하게 복귀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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