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12일 교보생명 인수설에 대해 "(교보생명)입장이 아직 정리가 안된 것으로 안다"며 "(정리가 되면)얘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시 여의도 소재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손바닥 정맥 인증 서비스 개시' 행사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발언했다.

최근 금융권에는 KB금융이 교보생명을 인수할 것이라는 풍문이 흘러나왔지만 내부 갈등상 조율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들이 갈등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교보생명의 FI들은 신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특정가격에 팔 권리) 이행을 요구하는 중재신청을 하면서 기업공개(IPO) 등 내부 일정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KB금융의 경우 올해 신한금융그룹에 리딩뱅크 자리를 빼앗기면서 비은행 부문의 포트폴리오 강화가 시급한 처지다. 지난해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과 부동산신탁사인 아시아신탁을 연달아 인수하며 인수합병(M&A)계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올해부터는 연간 당기순이익에서 KB금융을 앞지르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신한금융은 3조15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3조689억원의 실적을 낸 KB금융을 앞섰다.

윤 회장은 M&A 계획을 묻는 질문에 "카드사와 증권사, 생명보험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며 때가되면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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